서울 수도요금 하반기 최고 17% 인상 추진

2011-03-02     김미경 기자
서울시가 2001년 이후 동결돼온 수도요금을 올 하반기에 최저 9.9%에서 최고 17%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상수도 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상수도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같은 인상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요금을 10년간 동결해오면서 부채가 2천788억원에 달하는 등 향후 수질 개선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어려워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수돗물 1㎥당 판매단가는 514.27원으로 생산원가(587.66원)의 87.5% 수준이며, 특히 가정용 수돗물의 경우 1㎥당 356원으로 타 광역시 평균요금 459원의 78%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다만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종적인 인상까지 시의회 등과 협의를 해나가는 한편, 인상을 하더라도 가정용과 소규모 영세상인의 요금은 인상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급수업종의 명칭을 변경하고 복잡한 누진체계를 3단계로 단순화하는 등 요금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