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적, 기아차.르노삼성 '웃고' 현대차 '체면치레'

2011-03-02     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월 국내서 작년 동기보다 0.9% 증가한 4만9천413대를 판매했다.

1월 출시한 국산 준대형의 자존심 그랜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다. 신형 그랜저는 2월 한 달간 1만1천755대를 팔았다. 대형차종 중 월간 최다판매 기록이다.

하지만 승용전체 및 SUV는 작년보다 각각 0.4%와 26.5% 판매가 감소했다.

쏘나타 7천498대, 아반떼 7천384대, 투싼ix 3천385대 등이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6만8천224대, 해외생산판매 16만3천655대 등 총 23만1천879대를 팔았다. 작년 대비 14.8%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에는 신개념 3도어 차량인 벨로스터와 8단변속기를 탑재한 에쿠스, 제네시스 출시가 계획된 만큼 앞으로 판매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는 2월 내수 3만9천29대, 수출 13만8천317대 등 총 17만7천346대를 팔았다.

국내외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대비 27.8% 증가한 실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8천429대, 수출 8천979대 등 총 1만7천408대를 판매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작년 동기 대비 45.2%의 높은 상승세를 이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와 함께 1월부터 본격적인 유럽판매에 나선 SM5(현지명 '래리튜트')의 판매 호조로 수출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며 "2월까지의 누계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93.5%를 기록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전환기를 맞은 한국GM은 2월 내수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천631대를 팔았다.

하지만 수출(4만7천260대)을 포함한 총 판매대수는 5만4천891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2천440대, 수출 4천332대 등 작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총 6천772대를 팔았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