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운털'외환은행과 거래 정상화

2011-03-02     유성용 기자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갈등으로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서 대규모 예금을 인출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거래를 정상화했다.

2일 현대차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건설 인수 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빼냈던 1조4천억원 규모의 예금 가운데 9천억원 이상을 다시 돌려 놨다.

아울러 다른 은행에 맡겼던 예금도 만기가 끝나면 다시 외환은행에 예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5일 현대차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4조9천601억원에 현대건설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론 내면서 갈등 관계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현대그룹에 밀리자 문제를 제기하고 채권단이자 주거래은행이던 외환은행에서 외화예금과 국내예금 등 총 1조4천여억원의 예금을 빼냈었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불호령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무역금융 계약 해지 및 급여계좌 해지 등의 조치도 취해졌다.

이후 현대건설이 제시한 인수 자금과 관련 논란이 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시금 현대차가 됐다. 양해각서(MOU) 체결이 무사히 끝나자 현대차는 외환은행의 거래 정상화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