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식품업계 주총데이…관전포인트는?

2011-03-07     윤주애 기자

올 식품업계 주총데이는 18일.


주총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식품업체들이 이달 한달동안 연달아 주총을 열고 올해 경영과 관련된 주요사항들을 의결한다. 특히 오는 18일이 피크로 20개 상장업체중 11개사의 주총이 예정돼있다. 


지난해 실적이 호조를 보인 기업들은 배당잔치를 벌이고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은 우울한 회의를 열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새 얼굴들이 대거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2011년 시장구도애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현금배당을 결정한 식품 관련 상장사 20곳 중 현금배당금총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진로, CJ제일제당, 동서, 하이트맥주, 농심 순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식품업계 주총 첫테이프를 끊은 곳은 삼양제넥스. 삼양제넥스는 지난 3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량 사장과 조성하 전 한국경영학회장(사외이사)을 재선임하고, 문성환 휴비스 사장(등기이사)과 우건조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평가부장(사외이사)을 신규선임했다.

4일에는 삼양사가 김윤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을 등기이사에 올릴 예정이다. 이로써 삼양사는 오너 3세인 김윤-김량 형제경영이 본격화된다.

같은 날 오뚜기도  경기도 안양의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강훈 사장의 재선임과 박재민 오뚜기 영업본부장, 김인식 세계무역문화원 상임위원(사외이사), 박성희 전 문화방송 경영본부장(감사)의 신규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18일에는 CJ제일제당, 농심, 동서, 롯데제과, 대상, 하이트맥주, 대한제당, 남양유업, 오리온, 빙그레, 국순당 등 무려 11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CJ제일제당은 김홍창 사장을 등기이사에 신규선임하고, 박영배 서울대 의대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7% 감소했지만 주당 현금배당(보통주)은 지난 2009년도(3500원)보다 500원 늘어난 4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삼성생명 보유 주식 매각으로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현금배당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

농심은 오는 18일 경희대학원 출신인 김주성 문학박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2조클럽 가입을 놓쳐 2009년도와 같은 4000원으로 현금배당금을 결정했다.

동서는 액면가 500원인 주식의 3배에 가까운 1200원(보통주)을 현금배당금으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시가배당률은 3.13%로 총 353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 36.53%로 최대주주인 김상헌 동서 회장이 현금 배당으로 챙기는 금액만 130억6천15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김상현 세무법인 하나 부회장, 임홍재 전 주한 베트남대사, 기건호 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 상무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8년 당기순이익 1781억원을 기록해 현금배당금 3000원(보통주)을 책정했고, 2009년에는 순이익이 956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배당금(3500원)이 500원 올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순이익이 1천356억원으로 전년대비 41.5% 상승한 점을 고려해 주당현금배당을 4000원(보통주)으로 올린 안건을 상정한다.

하이트맥주는 김지현 사장, 양동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한다. 대상은  이광승 대상웰라이프 사업본부장, 명형섭 식품사업총괄중역을 재선임하고, 정홍언 전분당사업본부장을 등기이사로 신규선임 할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서울 사간동의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곽주영 전략기획총괄본부장, 정승환 중앙연구소장을 등기이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남양유업 지점장으로 활동한 김정엽씨를 감사로 선임한다.

빙그레도 18일 경기도 도농공장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박영준 영업담당 전무, 전창원 관리담당 전무, 김태영 전략기획담당 전무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이남헌 상근감사를 임기 3년으로 다시 선임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4일 김정수 사장과 정원태 경영지원본부장, 김세민 전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풀무원홀딩스, 동원F&B, 매일유업, 진로는 25일 주주총회를 연다. 삼립식품은 김규일 전무와 함께 양정배 파리크라상 글로벌총괄사업본부 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전무를 등기이사에 신규선임한다. 특히 샤니의 영업양수 승인건을 올릴 예정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