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내비게이션 배터리 '펑~'
2011-03-04 최수정 기자
운전 중이던 소비자가 차량에 설치한 내비게이션의 배터리가 갑자기 터지는 사고에 식겁했다.
4일 광주시 동구 학동에서 택배 배송일을 하고 있는 김 모(남.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2월 경 대형마트에서 5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7 제품을 구입했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한 지 1년 쯤 지난 2010년 2월 경, 어김없이 배송차량을 운전 중이던 김 씨는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배터리가 폭발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아연실색했다.
김 씨를 더 당황스럽게 만든 건 업체의 대응방식이었다. 업체 측은 제품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언급조차 없이 "배터리를 교환해 주겠다"며 일방적으로 AS기사를 보낸 것.
김 씨는 "사용한 지 3개월째부터 GPS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불편했지만 참고 사용했다. 그것도 모라자 이제 배터리까지 터지니...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냐"며 배터리 교환을 거부했다.
결국 내비게이션의 도움 없이 수개월간 업무를 진행한 김 씨는 현재 담당구역 지도를 모두 암기해버린 상태. 더이상 내비게이션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 제품 교환이 아닌 환불을 업체 측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이나비 관계자는 "제품 사용 중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했다"며 "소비자 구입 당시 가격으로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최수정 기자]
▲ 폭발된 김 씨의 내비게이션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