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외이사 대거 교체
은행권이 사외이사들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4명을 신규 추천할 예정이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말 법률, 회계, 경영 전문가 1명씩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했다.
사추위는 대주주인 ING 측으로부터 임기 만료되는 자크 켐프 전 ING보험 아시아태평양 사장의 후임자를 추천받아 이날 이사회에 함께 보고할 계획이다.
임기 만료되는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은 연임된다. 대부분 사외이사가 작년 선임돼 이사회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사회는 또 임영록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KB금융의 등기이사 수는 현재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일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창립 주주총회에서 정구현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원장과 윤석현 숭실대 교수, 이유재 서울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동우 회장 체제를 맞은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12명 중 10명을 교체했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대신 사내이사 수는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국내 전문가 사외이사가 2명 추가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 수도 1명 늘었다.
하나금융도 사외이사 9명 중 정광선 이사가 퇴임함에 따라 3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추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