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뒤 15시간 방치된 집배원…"이보다 쓸쓸한 죽음이 있을까"
2011-03-04 박해룡 기자
인천남동경찰서는 3일 오전 7시 40분께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16층과 17층 사이 계단에서 인천 남인천우체국 집배원 김 모(3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발견 당시 피를 흘린 채 두개골이 함몰되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2일 오후 3시쯤 이 아파트에서 등기 우편물 배달을 하고 계단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우편배달부는 이 비상계단에서 15시간이 넘도록 혼자 방치되어 있었다. 평소 주민들이 아파트 계단을 거의 이용하지 않아 시신이 발견되기 쉽지 않았던 것.
한편, 경찰은 아파트 계단 모서리가 깨져있었던 것으로 미뤄 김씨가 배달 중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사진-sbs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