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매 벨로스터 '프리미엄' 가치 있나? 없나?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 출시하는 비대칭 3도어 차량 벨로스터의 한정 판매 마케팅 방식을 둘러싸고 소비자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일 정식 출시하는 세계 최초의 비대칭 3도어 차량인 '벨로스터'를 올해 1만8천대 한정 생산 판매한다고 밝혔다. 양산차에 대한 한정판매는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PYL(Premium Youth Lab)의 첫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멤버십을 강화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지난 1월 벨로스터가 첫 선을 보인 '2010 북미 국제 오토쇼'에 3년 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당시 유창한 영어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프리미엄'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이제 고객은 불필요한 기술을 넣어 값비싸진 차를 '프리미엄'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가 진정한 프리미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동호회를 중심으로 정 부회장이 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프리미엄'을 찾아 볼 수 없다는 불만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것.
벨로스터의 제원이 일부 공개된 뒤의 일이다.
당초 현대차 미국법인이 밝힌 벨로스터는 신형 아반떼 플랫폼에 1.6ℓ 4기통 엔진과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하고 6단 듀얼클러치(DCT)를 얹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월 디트로이트에서는 2.0 터보 엔진이 언급되지 않더니 이번 일부 제원 공개 때는 6단 듀얼클러치가 제외됐다.
외관이 바뀌고 가격이 오른 새로운 아반떼가 나왔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벨로스터의 가격은 1천950만원~2천1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벨로스터의 사전계약 상황에도 반영됐다.
한정 생산되는 1만8천대를 소화하기 위해선 250일 영업일수 기준으로 매일 70~75대는 팔려야 된다.
현대차가 정확한 사전계약 대수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하루 평균 50여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DCT는 검증단계에 있으며 터보와 함께 장착을 검토하고 있는 중"라며 "신차가 공개되면 제원 등 벨로스터의 모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로스터는 오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이달 중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