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선양에 LCD TV라인 신설

2011-03-06     유성용 기자

LG전자가 중국 동북지역에 LCD TV라인을 신설, 현지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섬과 동시에 물류망을 고도화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선양(瀋陽) 법인에 1개의 LCD TV 생산 라인을 신설,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측은 "개발도상국에 전량 수출하는 브라운관 TV를 생산해온 선양법인에 최근 중국 내 수요가 급속하게 늘고있는 LCD TV 생산 라인을 새로 만들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LCD TV 생산 라인은 월 6만5천대 규모로, LG전자는 오는 7월에도 1개 라인을 추가해 월 13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선양법인 생산 LCD TV는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동북 지역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 화북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기존 난징(南京) 법인 한 곳에서 생산해 오던 LCD 생산기지를 이원화함으로써, 황하 이남 지역의 LCD TV 수요는 난징 법인이 담당하고 이북 지역은 선양법인이 맡음으로써 현지 물류비를 절감하는 한편 공급망 관리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선양법인에서 생산된 LCD TV는 선양과 베이징 물류센터로 이동, 기존 난징 공장에서 두 물류센터로 공급하던 것에 비해 각각 4.5일(선양)과 1.5일(베이징) 물류 기간이 단축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으로서는 중국 최초로 동북 지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생산을 기념해 선양, 다롄(大連),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매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LCD TV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선양시의 국가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역인 훈남신구측과 LCD TV 투자 합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