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고공 행진에 금융 소비자들 '악'

2011-03-06     임민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고 덩달아 대출 금리도 급상승하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가계에 깊은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6.6%를 넘어서면서 2009년 1월 초 이후 2년2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며 이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고 연 6%를 돌파했다.


대출의 경우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시 대출자 등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이번 주 연 4.94~6.24%로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오른 가운데 신한은행도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4.82~6.22%로 지난주초보다 0.06%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 인상폭은 작년 말과 비교하면 0.42%포인트에 이른다.

  
또 외환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4.65~6.40%로 작년 말보다 0.26%포인트 올랐으며 하나은행은 7일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연 5.14~6.64%로 올리기로 했다.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른 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말 5.69~9.13%이던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현재 6.21~9.65%까지 올랐으며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인상 행진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작년 말 4.40~5.44%에서 최근 4.77~5.81%까지 인상된 것.


국민은행 역시 신규 취급기준 코픽스 연동 전세대출 금리가 작년 말 4.22~5.62%에서 현재 4.69~6.09%로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전세대출 금리는 4.32~5.72% 수준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중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