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지주회사 급물살…금융권 지각 변동 예고
내년 3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농협금융지주회사가 출범, '5대 금융지주사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농협법 개정안의 임시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 되면서 농협금융지주회사 출범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향후 금융권 재편등 업계에 거센 회오리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농협신용지주를 국내 최고 수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목표를 수립,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통한 교차 마케팅, 복합상품개발, 복합금융점포(BIB 등) 운영 등으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협은 2009년 5천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을 3조3천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농협은 구조개편 후 농협은행이 설립되면 글로벌화를 추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등 국제 금융 중심지와 인도, 베트남 등의 신흥국가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해 지점 등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 협동조합이라는 이유로 해외 현지 금융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글로벌시장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필요할 경우 농협은 대형금융투자회사나 은행 등에 대한 M&A를 통해 규모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면 조기에 4대 금융지주와 견줄 만한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은 규모가 워낙 커 M&A에서도 두각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울 수 있다"며 "전문성과 영업력 등을 보완하고 규모를 키우면 몇년 안에 선발 4개 금융지주회사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