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시리얼서 '씹던 껌'이 나왔어요
2007-03-28 이연순 소비자 기자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있는 한 마트에서 ㈜농심켈로그의 후르트링(시리얼)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23일 이제 두살 된 손녀와 함께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서 먹었습니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떠서 먹으려고 하는데 딱딱한 물체가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시리얼이 뭉쳐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빨로 한번 씹어 봤는데, 놀랍게도 바나나맛이 나는 껌이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씹던 껌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씹었던 것인지도 모르고, 정말 생각만해도 더럽고 불쾌합니다.
내가 먼저 봤으니 다행이지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먹다가 목에라도 걸렸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농심에 바로 전화를 해서 항의하자 시리얼 4봉지를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시리얼을 먹다가 이렇게 된 것인데 뭐가 좋다고 받겠습니까. 싫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영업소 과장이라는 분이 과일을 사가지고 찾아왔습니다. 미안하다며 제품을 수거하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싫다고 하자 제품 봉지와 껌 사진을 찍어 갔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사과의 전화조차 없습니다. 농심이라는 큰 회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이렇게 무책임한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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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27일 "공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비자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제품을 수거해야만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께서 '다 필요없다. 무조건 인테넷에 올리겠다'며 제품을 주시지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
금요일(23일) 상황을 접수받았고, 내부적으로도 논의를 하고 있던 중이라 연락을 못드렸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