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먼지 가득한 김치 냉장고, 새상품? 전시품?
믿고 구입한 김치냉장고가 새 제품이 진열품이냐 아니냐를 놓고 소비자와 판매업체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체 측은 직영 판매 대리점이 아닐 경우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렇다 할 설명을 피하고 있는 상황.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제품 구매 시 체계적인 관리가 되는 직영 대리점을 이용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구입 전 진열품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애햐 한다.
10일 대구 중구 봉산동에 사는 김 모(여.41세)씨에 따르면 그는 1월초 대구 산격2동에 위치한 전자제품 유통단지 내 한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KRM336WEBA)를 180만원에 구입했다. 여러 곳을 돌며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타 매장보다 20만원 가량이 저렴했기 때문.
배송된 김치 냉장고을 열어 본 김 씨는 검은 먼지와 이물질이 가득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손잡이 부위는 물론 수평 조절 다리 위 선반 등 냉장고 내부 곳곳이 더렵혀져 있었다.
자세히 내부를 살펴보니 심지어는 찌그러진 부위까지 눈에 띄었다.
화가 치민 김 씨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연락했고 며칠 후 김 씨에 집에 도착한 수리 기사는 사진을 찍는 등 제품을 살펴보더니 "상부에 보고해 교환이나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씨가 진열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냐고 따지자 수리 기사는 말을 아꼈다.
이후 제조사 측 AS센터 책임자는 문제가 된 냉장고는 이미 생산이 중단돼 물품 수급이 어려워 환불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하자 있는 제품을 팔고 어물쩍 넘어가려한 판매업체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쉽게 구입한 내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전자관 ㅌ매장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전산 체계에 따른 것이라 진열품이 새 제품으로 유통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간혹 창고에 보관하면서 먼지가 쌓이거나 운송도중 외형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지만 새제품이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 직영 대리점인 '디지털플라자'에서만 제품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외의 판매처에는 물품 공급만 할 뿐 판매 경로 등을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