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판결 탄원서로 재탄생
2011-03-08 온라인뉴스팀
최근 SBS 보도를 통해 공개된 장자연 리스트 명단이 과거 재판에서 언급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장자연 리스트를 판결 탄원서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2009년 3월 자살한 배우 고 장자연이 생전 친필편지에서 성접대를 강요한 대상으로 추정되는 31명 명단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관련 재판 기록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장자연 명단 언급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8일 이번에 공개된 장 씨 자필 편지가 2009년 사건 판결 당시 제출된 탄원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법원에 원본 탄원서 자료를 요청, 원본을 입수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 문건이 재판과정에 제출된 자료라면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31살 전 모 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 감방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해 고위급인사들에게 성 접대의 희생양이 된 채 자살한 장자연 씨 사건을 철저하게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