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뮤직뱅크 출연, 누구의 승리인가?
그룹 '빅뱅'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와 KBS가 화해했다. 그러나 이미 ‘출연 고사’에 대한 명분도 잃었고, 지상파 3사를 통한 화려한 컴백의 실익도 잃어버렸다는 평가다.
YG와 KBS는 8일 빅뱅이 11일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주 4일에 빅뱅은 무대에 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 타이틀곡 ‘투나잇’ (Tonight)이 1위를 차지했었지만, 논란이 일고난 후의 시상이라 참여한 가수들도 보는 팬들도 편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때문에 오는 11일 오후 생방송될 뮤직뱅크에 빅뱅의 출연은 이런 지난주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뮤직뱅크' 측은 YG가 특별대우를 요청했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YG는 여느 가수들처럼 2~3곡 정도 부르는 무대를 바랐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KBS와 YG는 빅뱅이 지난해 말 '시청자가 뽑은 2010 최고의 인기가요' 후보선정 기준에 불만을 품고 'KBS 가요대축제'에 불참한 이래 갈등을 빚었다.
특히, 빅뱅이 SBS를 통해 1시간 동안 컴백쇼를 펼치면서 KBS는 YG를 더욱 못마땅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양현석의 논리에 따르면, 이미 2월 28일 방송된 SBS ‘빅뱅쇼’를 통해 자신이 깼고, 이를 다시 ‘쇼! 음악중심’에서 1곡을 부름으로서, ‘뮤직뱅크’ 출연 고사가 1곡의 문제가 아닌, 힘겨루기 수준이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실익도 챙기지 못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곡 수 논란직후 받은 뮤직뱅크 1위는 색만 바랬고, 화려한 컴백은 SBS를 통해서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