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반 송지효 절규 "12시간 일 시키면서 쥐꼬리만한 월급···미쳤다!"

2011-03-09     온라인뉴스팀

88만원 세대의 가슴아픈 속사정을 대변하는 배우 송지효의 절규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강력반'(권계홍 연출, 박성진 허지영 극본) 2회에서는 인터넷 신문 쇼킹닷컴의 인턴기자로 취직해 특종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조민주(송지효 분)의 절규가 그려졌다.

이날 민주는 자신의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손상시킨 세혁(송일국 분)을 쫓아다니며 동행 취재를 요구했다.
 
세혁이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탐문수사를 쫓아다니자 세혁은 "너 미쳤지. 취재도 좋지만 정신감정부터 받아봐. 너 정상 아니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민주는 "그래요 나 미쳤어요. 명문대생 아니라고 이력서 내는 족족 퇴짜놓는 인간들도 미쳤고요, 하루 12시간씩 일 시키면서 쥐꼬리만한 월급 주고 인간 취급 안하는 치사한 인간들도 미쳤구요, 기껏 회사 들어갔더니 자기들 이익에 따라 잘랐다 붙였다 하는 치사한 인간들도 미쳤어요. 됐어요?"라고 외치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세혁은 민주의 눈물에 당황한 나머지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라고 툴툴대지만 민주는 다시 "달려도 달려도 매번 그 자리인 기분 박형사님이 알아요?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공짜로 나한테 손 내밀어 줄 사람 세상에 아무도 없는 그 기분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박형사님이 아냐구요?"라며 설움을 토해냈다.

민주의 안타까운 모습에 세혁은 결국 "딱 한번 만이다"라며 동행취재를 허락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힘든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대사다", "저게 88만원 세대의 눈물이고 설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