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문수 경기지사 '쪼개기 후원금' 수사 '눈길'
2011-03-09 온라인뉴스팀
검찰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건네진 후원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지사 후원회에 단체의 '쪼개기 후원금'이 들어간 단서를 잡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선관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 상당수가 간부들의 지시로 수천만원을 각출했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벌였고, 지난 지방선거 직전 택시회사인 A운수는 회사 직원들 명의로 1억2000만원을 소액으로 쪼개 김 지사 후원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선관위는 A운수 직원들의 후원이 회사 대표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조치한 것으로 전해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기업이나 단체는 정치후원금 제공이 금지돼 있다. 또 뭉칫돈을 소액으로 쪼개서 임직원이나 회원들 명의로 후원하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역시 불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여권의 유력한 차기주자군에 포함돼 있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형 자체가 뒤바뀔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