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실적 '쑥'..신한.삼성 순익 1조

2011-03-10     김문수 기자
지난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총 2조7천억원으로 전년(1조8천억원)보다 46.1%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삼성카드가 1조1천56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 1조1천70억원, 현대 3천529억원, 롯데 1천406억원, 비씨 264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하나SK카드는 589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계열사 주식처분 등 일회성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6천75억원의 매각차익을 냈고 상각채권추심이익이 952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이 순익의 60.8%에 달했다. 작년 11월 삼성화재(200만주), 삼성증권(314만3천주), 삼성엔지니어링(70만4천주), 삼성정밀화학(80만4천주) 등 계열사 4곳의 지분을 약 7천700억원에 매각했다.

신한카드는 순익 1조1천70억원 중 50.8%인 5천626억원이 일회성 이익이었다. 옛 LG카드 당시 부실로 잡혔던 상각채권추심이익이 3천671억원, 2004년 LG카드 출자 전환 시 발생한 이익에 대해 냈던 법인세 환급분이 1천955억원이다.

현대카드는 대우인터내셔널 주식을 매각하면서 작년 순익의 28.6%인 1천1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카드 영업으로 얻은 순익은 2천128억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