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이익공유제? 듣보잡 경제용어냐" 비판 작렬

2011-03-11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말”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지만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하는 것이냐”고 묻자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를 떠나서 도대체가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또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만일 이윤 목표를 초과달성할 경우 그 일부를 협력업체에 제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익공유제 도입을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논란이 되더라도 강력히 이익공유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