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재 한국기업 대지진 피해없어
삼성전자등 잠시 가동중단했으나 곧 정상화..신속 대피로 피해 예방
일본 대지진으로 대형 쓰나미가 몰려온 가운데 삼성전자 등 우리 산업계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진도 8.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10m의 쓰나미가 몰려와 소니가 공장 6곳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현지 산업계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피해가 발생한 도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LCD 업체 현지 판매 법인 등이 소재해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지진 사태로 인해 일시 가동이 중단되기는 했으나 다시 정상화하는 등 피해는 입지 않은 상태다.
도쿄에 소재한 일본삼성은 별다른 피해는 없으나 여진 등을 우려해 안전조치를 취한 상태다. 일본삼성에는 약 1100명의 직원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주재원은 150여명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일본에 생산시설이 없고 판매사업소가 있다. 회사 측은 도쿄 현지 직원들을 사전에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사태추이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는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도 현지사업소를 운영하는 중인데 이번 대지진 등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의 도쿄사무소에는 4명의 직원이 있지만 지진 경보로 일찍 퇴근했고, 인명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과 동원F&B도 현지 사무소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도쿄에 10여명의 주재원이 파견된 가운데 휴대폰과 유선전화 등이 끊겨 현지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두절 상황에도 카카오톡,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일본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다행히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경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경영을 펼치는데, 이미 귀국한 상태라 피해는 없었다.
KT는 일본 내 로밍서비스 이용고객을 위해 이날 오전 0시부터 12일 자정(한국시각)까지 해당기간 내에 일본으로 출장·여행 중인 올레 고객이 일본에서 발착신한 모든 문자(SMS·LMS·MMS) 등에 대해 요금감면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지진은 관측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의 지진이자 세계 관측사상 역대 5번째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밤 10시7분께(한국시간) 이번 지진으로 인한 대형 쓰나미가 미국 하와이 섬에도 밀려들었고, 칠레 정부도 경보를 강화하고 대피령을 내렸다. 12일 새벽 4시께 도쿄에서 북서쪽 나가노현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로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에는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8.8의 강진으로 일본 전역에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1995년 고베지진 당시 진도 6.9로 6400명이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biz&ceo뉴스/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