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업계 '점심 킬러메뉴' 인기
2011-03-15 윤주애 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구제역 여파로 최근 물가가 급등하자 외식업체들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값싼 점심'킬러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이 점심에 선보이는 메뉴인 '스마트 런치'는 올해 1~2월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주문 횟수로는 약 5만건 더 늘었다.
스마트 런치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노린 메뉴로, 한 접시 6천원으로 미니 피자와 파스타 등 18가지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피자헛 관계자는 "스마트 런치가 잘 팔리면서 전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일식 돈부리 전문점 '돈돈부리부리'도 인기 메뉴 네 가지를 1천원씩 할인해 팔면서 올들어 매출이 50%가량 뛰었다.
돈가스 덮밥인 '가츠동', 왕새우를 섞은 '믹스동', 양배추와 소스를 곁들인 '후쿠이 가츠동' 등의 가격이 6천~7천원이다.
치킨 브랜드인 '오븐에 빠진 닭'에서도 요즘 5천원대 점심 특선 메뉴가 잘 나간다.
닭에 인도풍 커리를 얹은 '인디어베이크', 닭 순살과 채소를 섞은 '로스트비빔밥', '닭곰탕' 등 5천원짜리 메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경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저가 마케팅'을 자주 시행하는 만큼 잘 찾아보면 싼값에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