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대출 가산금리 잇달아 인하

2011-03-15     임민희 기자

은행들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6일부터 거래되는 6개월 변동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연 0.43%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은행 대출 금리는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기준금리’에 조달비용과 영업이윤, 고객 신용도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된다.

이날 코픽스 금리에 변동이 없다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31~5.71%에서 3.88~5.28%로 인하된다.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잔액 기준 대출의 가산금리는 0.1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잔액 기준 대출 금리는 3.94~5.34%에서 4.06~5.46%로 높아진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급격히 줄어든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의 비중은 작년 6월 80%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새로 거래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의 비중은 13%로 급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12개월 변동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해 4.90~5.72%(1년 만기)를 적용한다. 3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의 가산금리는 0.10% 인상해 4.75~5.57%로 고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초 금리 변동주기에 따라 2년변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04%포인트 낮추고, 3년과 5년 변동 대출은 각각 0.09%포인트와 0.2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 금리를 연 0.20%포인트 할인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