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벤츠 편의장치 못고쳐 2개월째 '끙끙'
장치시스템 업데이트 지원은커녕 문제 파악조차 못해
"벤츠는 기술력이 너무 높아 후방카메라, 오디오 고장은 이해를 못하나 봅니다."
독일 명차 벤츠가 새 차량의 편의장치 고장을 수리해주지 않아 빈축을 샀다.
17일 경기 파주시의 박 모(남.41세)씨는 '독일 본사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을 인용해 "2달째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박 씨는 작년 8월 2억여원 가량의 메르세데스 벤츠 S350 모델을 구입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1월 후방카메라 및 오디오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주행거리는 1만km에 불과했다.
후진 기어를 넣어도 액정화면에는 차량 후방 모습이 아닌 파란색 화면조정 화면만 나오며, 오디오도 소리는 나지 않고 채널만 넘어가더라는 것. 게다가 뒷좌석 목 받침대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고장을 일으키더니 며칠 전에는 전방 LED 라이트마저 불이 꺼졌다.
갖가지 고장이 발생하고 있지만 박 씨는 아직까지 후방카메라 등 편의장치에 대한 어떤 수리도 받지 못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 해결을 위해 장치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독일 벤츠 본사 측에서 이 같은 고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
박 씨는 "프로그램 문제가 편의장치만이 아닌 주행장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에 차를 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서비스센터를 다녀오면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으면서 '10점 만점에 10점을 달라'는 사후평가 청탁을 하는 행태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측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내용확인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