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일본 대지진 성금 지원 잇따라

2011-03-15     임민희 기자
국내 은행들이 일본 대지진 참사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 전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대규모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재난 복구와 이재민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1억엔(약 13억8천만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성금 가운데 8천만엔은 국내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2천만엔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에서 일본 적십자 등 일본 구호단체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기부 전용사이트인 아름인(http://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인다.

신한은행은 사내 사회공헌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거래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기부천사 이체를 통해 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일본 송금시 전신료 및 송금수수료 감면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피해 기업 신규 운전자금 지원 및 우대금리 제공 등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은 ▲외환송금 수수료 면제 또는 우대 ▲재해지역 수신고객 대상 특별 중도해지 허용 ▲대출금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등을 지원한다.

류시열 회장은 "이번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국민이 용기를 갖고 아픔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현지법인을 갖고 있고 재일동포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재해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 성금 5천만엔을 일본 정부에 직접 기탁했다. 우리금융도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산은금융 산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KBS 특별생방송 ‘일본 대지진 우리의 사랑을 모읍시다’에 각각 1억원씩을 맡겼다. 강만수 회장은 "일본국민을 돕는 데 앞장서 인류사랑 실천과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