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 맞대결, "소문난 잔치에 정작 먹을 것이‥"

2011-03-15     온라인뉴스팀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좌완 특급 선발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생각보다 싱거웠다는 평이다.

현역 최고의 좌완투수인 한화 류현진(24)과 SK 김광현(23)이 15일 대전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홈런 한방씩을 허용했다. 최상의 투구밸런스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했고 날씨마저 쌀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최고구속 148㎞를 찍는 등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류현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SK를 상대로 3.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김광현은 3.1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똑같이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고, 솔로홈런 1개씩을 허용했다. 승부에서는 한화가 신인 나성용의 홈런 등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SK를 5-2로 꺾어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SK 새 외국인투수 짐 매그레인은 3.2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고, 김광현은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른바 'X자 공략'만큼은 일품이었다. 이들이 왜 현역 최고 좌완투수를 다투는지는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의 좌우와 위아래를 번갈아가며 공략했다. 공의 탄착점들이 X자를 그렸다. 바깥쪽 높은 코스를 공략한 뒤 몸쪽 낮은 곳으로 뿌렸고, 바깥쪽 낮은 곳에 피칭한 후 몸쪽 높은 곳을 찔렀다. 타자들은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X자 공략'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타석에서의 노림수도 통하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류현진과 김광현의 경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며 "소문난 잔치에 정작 먹을 것이 없다더니 딱 그 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얼마 전 탤런트 홍수아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