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작가 대지진 그림 그린 이유는?
만화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44)가 강진과 쓰나미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국민들에게 '대지진 그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12일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과 함께 '미소'라는 주제로 '대지진 그림'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80여장의 그림이 게재됐다.
이노우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2시간마다 그림을 올리고 있다”며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어린 아이를 비롯해 남편과 임신한 아내, 단발머리 소녀, 주름 가득한 노인 등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 미소를 짓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옷에는 미야기(宮城), 나가노(長野), 야마나시(山梨), 지바(千葉), 아오모리(靑森) 등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 지역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슬램덩크 작가는 “‘대지진 그림’을 그린 이유는 일본 국민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라며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그림은 책과 우편엽서로 제작되며 수익금은 피해 복구 기금에 쓰일 예정이다.
이노우에 외에도 ‘드래곤 볼’, ‘닥터슬럼프’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56)와 ‘몬스터’, ‘20세기소년’등의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51)도 자신들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16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상공에서 방사능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경보를 내렸다. (사진=이노우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