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천벌' 발언 이시하라 도지사, 사죄에도 불구 맹비난

2011-03-17     온라인뉴스팀
대지진과 관련 천벌 발언으로 뒤늦게 사죄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한·일 관계 관련 망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도쿄도 행정의 책임자인 내가 사용한 천벌 이라는 말이 재해를 입은 국민, 도쿄 도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어 “천벌 발언을 철회하고 깊이 사죄한다. 일찍이 없던 곤란 속에 있는 재해 피해자 분들의 실의와 안타까움은 가늠하고도 남는다. 같은 일본이라고 하는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일은 모두의 몸이자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도쿄 도지사로서 재해지역 지원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당신이 있다는게 일본의 비극이다”“다른 나라로 사라져라. 받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는 앞서 “일본의 정체성은 물욕 금전욕이다. 쓰나미는 역시 천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맹비난을 받았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