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헉~내가 마신 소주에 혹시 깨진 병가루가?"
병입구가 깨진 소주가 유통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소비자는 술을 거의 다 마신후에야 병입구가 파손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찜찜해했다.
21일 충청북도 청주에 사는 신 모(남.24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경북 구미에서 구입한 롯데주류의 '청하'를 마시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신 씨는 잔에 술을 따른 후 뚜껑을 닫으려하자 '드르륵' 긁히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병입구 부분이 깨져 있었다.
신 씨는 "깨진 부분이 병뚜껑으로 가려진 부분이라 제조과정 중에 파손된 것 같다. 혹시 마신 술 속에 깨진 병조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 찜찜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 최 모(남)씨는 '소비자신문고' 어플을 통해 "술 공장에서 근무해서 그런 현상을 잘 알고 있다"며 "내용물을 병에 넣기 전에 세척하고 병입구를 육안검사와 센서로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데, 자동화 설비로 되어 있어서 깨진 것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 씨에 따르면 술을 병에 주입하고 나오는 다음 공정에서 캡(병뚜껑)을 씌우고 밀봉하는데, 그 과정에서 캡을 회전시키는 유닛에 의해 파손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회전체 유닛은 캡을 누름과 동시에 아귀에 맞게 병을 돌려주기 때문에 오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조과정 중 병입구 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출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신 씨가 지적한 제품을 수거해 파손 범위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 씨처럼 병입구 등이 파손된 식음료.주류 제품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해 구입처 또는 제조사에 환불 및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