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어 삼양사·대한제당도 설탕가격 9.9% 인상

2011-03-18     윤주애 기자

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설탕가격을 평균 9.9% 인상함에 따라 조만간 식음료·주류의 판매가격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18일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국제 원당가격의 인상 수준을 반영해 설탕가격을 20% 이상 인상해야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따라 9.9%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양사의  큐원설탕(1kg)은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1440원에서 1690원으로 올랐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의 설탕 시장점유율은 각각 30%, 20% 정도로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과 함께 시장을 3분하고 있다. 이에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설탕가격을 평균 9.8%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으로  지난해부터 밀가루값 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최근 6개월간 설탕가격을 3번이나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설탕을 주력으로 하는 소재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원료값을 반영해 제대로 가격인상을 하지 못해 부진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과 화학부문도 겸하는 삼양사는 그나마 덜하지만, 설탕이 주력인 대한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394억원)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146억원, 당기순이익도 215억원에서 133억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설탕 가격인상으로 앞으로 소주 등 주류와 함께 제과·제빵, 빙과·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