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 펠프스 7관왕..1500m는 쇼리모비츠 우승

2007-04-02     연합뉴스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1일 오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6초22로 자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4분08초26)을 2.04초 앞당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까지 400m 계영과 자유형 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800m 계영, 접영 100m에서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펠프스는 이로써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7관왕에 오른 마크 스피츠(미국)와 단일대회 최다관왕 동일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폴란드의 마테우츠 쇼리모비츠가 14분45초94로 우승,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14분47초29를 기록한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였고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가 14분51초21로 3위에 올랐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부터 이 종목 4연패를 이뤘던 그랜트 해켓(호주)은 14분59초59 7위에 그쳐 10년 동안 지켜온 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쇼리모비츠에게 넘겨줬다.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는 케이티 호프(미국)가 4분32초89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골인했고, 남자 400m 혼계영에서는 호주가 3분34초9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호주의 단거리 여왕 리비 렌튼은 여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하며 접영 100m와 400m 계영까지 합해 3관왕에 올랐다.

남자 배영 50m에서는 게르하르트 찬트베르크(남아프리카공화국)가 우승했으며 여자 평영 50m에서는 제시카 파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총 40개의 경영 종목 금메달을 놓고 8일 동안 열전을 벌인 결과 미국이 절반인 20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수영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에 이어 호주가 9개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개씩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튀니지,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이 금메달 1개씩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