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승용차 포기…'교통카드' 판매 급증

2011-03-20     김솔미 기자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석유류값에 대한 부담으로 승용차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교통카드 판매와 충전금액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국 4천800여개 점포(바이더웨이 포함)의 지난달 교통카드 충전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3.8%, 충전금액은 48.9%나 급증했다.

  
교통카드 충전금액 증가세는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두드러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충전금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25.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0월 41.1%, 11월 45.4%, 12월 47.4%, 올해 1월 48.2%로 기름값과 정비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전국 교통카드 '캐시비'도 석 달 만에 3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훼미리마트 역시 지난달 교통카드 충전 건수가 작년 2월보다 31% 늘었으며 이달 1∼17일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33%, 전월 동기 대비 40%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름값 상승에 비례해 대중교통 이용자가 그만큼 늘어났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GS25는 전년 동기와 비교한 교통카드 충전금액 증가율이 올해 1월 36.6%, 2월 36.9%, 3월(1∼17일) 38.5%로 역시 증가세였다.

  
특히 교통카드 판매 건수 증가율은 1월과 2월엔 각각 5% 미만이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기름값이 급등한 이달엔 68.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