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공격..카다피 "야만적 침략행위에 결사항전"
2011-03-20 온라인뉴스팀
카다피 국가원수는 19일(현지시각) 리비아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서방의 군사행동을 십자군 전쟁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 수호를 위해 나선 국민의 무장을 돕기 위해 무기고를 개방하겠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에 대한 항전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공격으로 자국 내 군사 목표는 물론 민간인까지 위험에 노출됐다”며 “리비아 정부는 회원국의 자위권을 보장한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자국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국제사회의 군사행동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이 '진짜 전쟁터'가 됐고, 인근 국가들까지 위험에 처했다”며 “아프리카와 아랍권, 남미, 아시아가 적군과 맞서 싸우는 리비아인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은 리비아 시간 19일 오후 6시45분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로 명명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작전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데 따른 리비아 방공망 파괴에 초점이 맞춰졌다.
프랑스 전투기가 벵가지의 카다피군 탱크를 향해 조준사격을 개시했고 이어 영국과 미국 해군은 110여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지중해 해안을 따라 배치돼 있는트 리폴리와 반군 거점 벵가지 인근 방공시설 20곳을 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