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현정은 회장 참배는 '따로따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기일인 21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선영을 따로 참배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고 정 명예회장의 선영에 찾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참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과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정몽준 의원은 출장차 참석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오전 10시18분께 참배를 끝내고 나오면서 취재진들에게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서 나온 정의선 부회장은 제삿날이었던 지난 20일 '가족들과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얘기 했습니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현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이 떠난 직후인 오전 10시27분께 선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오전 9시20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현대그룹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선영에서 참배했다.
앞서 제삿날인 지난 20일에는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회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정의선 부회장, 정지이 현대그룹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정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과 정일선 비앤지스틸 대표, 정대선 비에스엔씨 대표,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 등이 함께했다.
정몽구 회장이 21일 오전 참배 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차량편으로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