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 회장 연봉 인상 '백지화'

2011-03-21     임민희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연봉 인상이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1일 "(강 회장의 연봉 인상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도 산은지주 회장만을 특별히 우대하려는 금융위의 계획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에는 연봉 인상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민주당 등 야당들의 거센 반발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월 호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기본급을 총보수 대비 5.1% 인상키로 해 강 회장의 연봉도 다른 국책 금융기관장들과 함께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강 회장의 올해 기본급은 약 800만원 인상될 전망이다. 

민유성 전 산은지주 회장은 2009년 기본급 1억6천만원에 성과급을 합쳐 약 4억6천만원을 받았고, 2010년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강 회장의 내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 회장의 연봉을) 더 드리는 게 맞다"며 "(이 문제를) 협의해보겠다"고 말해 연봉 인상 논란이 불러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