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미국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 화제

2011-03-24     류세나 기자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 건설장비 박람회(Con Expo)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대학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학교 추천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전시 참관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고민 그리고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20대 대학생들에게 "'조급해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경쟁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항상 초조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선을 선택할 수 없다면 차선을 선택하라고 했다. 차선의 선택을 통해 얻은 작은 성과라도 쌓이면 행복도 쌓여간다"고 덧붙였다.



인맥관리의 노하우를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만날 때 행복해야 한다"면서, "행복은 어떤 마약보다 강하고 상대방과 공유되는 것이므로 즐겁지 않다면 주변 사람에 대한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재상에 대한 질문엔 ▲발전지향 ▲도덕성▲근성 세가지를 꼽았다.


박 회장은 "이러한 것들은 압축하면, '저 친구는 참 열심히 하고, 포기도 안하고, 결국 끝까지 해낸다. 그런데 착하고 진실하기까지 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를 꿈꾸는 기계공학 전공 학생이 리더십의 요체가 뭔지를 묻자, 야구팀 코치와 비유하며 조직원 모두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자친구와 6년째 열애중인 한 학생은 트러블 극복기에 대해 묻기도 했다. 박 회장은 사랑에는 5단계가 있다면서 이는 "관심, 호기심, 열정, 연정 단계 이후 진정한 사랑"이라면서 "사랑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라"며 "여자가 싫어하는 것을 할 때 신뢰가 점점 손상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재계의 소문난 파워 트위터리안인 박 회장은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트위터를 한다고 밝혔다. 하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이자',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의 균형 감각을 찾아라'.


트위터 팔로워가 10만명이 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재미있어서"라며 "나는 원래 남들을 웃기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다. 사상적 귀감이 되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남들을 웃겨 주는 것이 나는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학교 추천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전시 참관단' 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박람회 참관 이 외에도 UCLA 특별 강좌 수강, 미국 서부지역 문화 탐방 등 7박8일 일정을 미국에서 보낸다.


대학생 전시 참관단의 탐방기는 트위터(http://twitter.com/#!/DSinfracore)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DSinfracoreYP)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