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옛 空士건물 50년만에 철거

2007-04-04     백상진 기자
공군사관생도들의 땀과 추억이 서린 보라매공원 내 옛 공군사관학교 건물이 5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재조성사업을 위해 옛 공군사관학교 부지내에 위치한 건물 9개동을 5일부터 철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철거되는 건물 가운데 강당(현 연수동), 교수부 2동(현 자원봉사센터, 사무동), 학과실 2동(현 남녀 독서실), 학교본부(현 관리사무소) 등 6개 동은 1958년 건립돼 1986년 공군사관학교 이전 이후에도 50년 가량 공원내 사무실 등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시는 당시 강당과 교실로 사용된 현 청소년독서실과 청소년수련원 2동을 제외하고 옛 공군사관학교 건물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보라매공원 자리에 있던 공군사관학교는 1958년 12월 준공돼 1985년까지 27년간 운영되다 1986년 현재 보금자리인 충북 청원군으로 옮겨갔다.

시는 9개동 1만2천341㎡의 건축물을 철거한 자리에 에어파크, 보라매광장, 환경체험장 등을 11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에어파크는 옛 공군사관학교 부지인 보라매공원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어린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약 4천500㎡ 규모로 조성하고 전투기, 수송기 등 8대를 전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보라매공원 제3단계 재조성사업이 모두 끝나면 내년에는 지난해 방문객 460만명의 2배가 넘는 약 1천만명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