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무산

2011-03-25     류세나 기자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이 현대중공업 등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25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현행 2천만주에서 8천만주로 늘리는 변경안을 상정했지만 표결 끝에 찬성 주식수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상선의 지분 23.8%를 보유한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백화점 측은 주식 가치를 하락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의사를 표명해 표결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찬성 64.95%, 기권ㆍ무효ㆍ반대 35.05%로 찬성 주식수가 특별결의 요건에 미달했다. 정관 변경건은 특별결의 사항이라 출석한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전체 주식의 의결권 중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다.

이사보수한도를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은 통과됐다. 이 안건도 현대중공업 등의 반대로 표결에 들어가 찬성 64.31%, 기권 및 반대 35.69%로 찬성 주식수가 보통결의 요건에 달해 변경안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