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교육 교사 교재 팔고 한 달째 함흥차사
“이틀 후에 온다던 방문교사가 한 달 넘게 소식이 없네요. 담당교사가 그만뒀으니 며칠만 더 기다려달라는데 이젠 못 믿겠어요.”
자녀의 학습을 위해 일대일 방문교육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업체의 허술한 영업방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29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사는 정 모(여.30세)씨는 지난 1월 말 방문교사와 함께하는 한솔교육의 ‘신기한 아기나라’ 교재를 구입했지만 방문하기로 했던 교사가 3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며 본지에 민원을 제기했다.
정 씨에 따르면 당시 수차례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그때마다 사정을 설명하며 “며칠만 기다려 달라”는 대답만 했다는 것.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정 씨는 업체로 부터 담당교사가 그만 뒀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하는 수 없이 3월까지 기다리기로 했던 정 씨는 또 다시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소식이 없는 업체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정 씨는 반품하기로 결정했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았다. 업체가 교재비 입금을 차일피일 미루며 열흘이 넘도록 환불 해주지 않았던 것.
정 씨는 “아이의 학습을 돕는다는 업체가 어떻게 이처럼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는 것이냐”며 “한솔교육을 믿고 자녀를 교육시키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 같이 무책임한 영업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속상해 했다.
이에 대해 한솔교육 관계자는 “담당교사가 갑작스럽게 그만둬서 어쩔 수 없었다”며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환불이 미뤄진 것도 카드사에서 처리가 늦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모든 환불처리가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