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대표 자살, 어떤 연유로?

2011-03-28     온라인뉴스팀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업체 씨모텍 대표이사 김태성(48) 씨가 26일 자택인 경기도 과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가 발견된 차 안에서는 유서도 함께 나왔다.

이 회사는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발생해 코스닥 상장 폐지가 예정된 상태다. 시장 퇴출을 넘어 대표이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경영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김 씨가 지난 26일 오후 8시25분께 과천시 길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김 씨의 빈소는 27일 오후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에 차려졌다. 경찰은 “김 씨 가족이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해 와 찾던 중 순찰차가 먼저 김 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가 사망한 차 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김 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이날 오전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퇴출 결정만으로도 충격을 받는 소액주주들은 패닉 상태다. 코스닥 기업의 퇴출은 흔히 있던 일이지만 대표이사가 자살을 선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대표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이 회사가 회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장폐지 시 지난해 9월 기준 4740명의 소액주주들은 500억원 가까운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위기다. 특히나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이후에도 28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 만큼 피해주주의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