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기름값 줄이고 대중교통비 늘려

2011-03-29     김솔미 기자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주유ㆍ여행비를 줄이고 대중교통비를 늘린게 신용카드 사용실적으로 확인됐다.


29일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유업종(LPG 포함)에서 신한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있는 20~40대 회원과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그러나 석유류 가격이 치솟은 것에 비하면 주유비 증가 폭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올해 1~2월 신한카드로 훠발유 등을 넣은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31만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1.9% 늘었고 30대(116만5천명)와 40대(125만8천명)는 4.7%, 1.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사용액은 20대가 평균 11만7천원으로 5.4% 커진데 불과했으며 30대(16만2천원)와 40대(23만원) 역시 2.5%, 0.4%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50대 이상은 주유업종 이용회원 자체가 아예 줄었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1천662원에서 올해 1~2월 1천835원으로 10.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사용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할수 있다.

 
카드가 주유비 할인ㆍ적립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은 많아졌지만, 물가상승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주유량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기름값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은 교통 대체수단인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의 카드 실적이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월 대중교통 카드 이용 고객은 40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6% 늘었다.

  
사용액도 20대 회원의 1인당 평균이 3만원으로 1천원 증가했으며 30대(2만3천원)와 40대(1만9천원), 50대(2만원)는 4~5%씩 늘었다.

  
여행업종은 전 연령대에서 회원 수가 크게 늘었지만, 1인당 사용액은 감소해 `알뜰 여행'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 호텔, 콘도,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업종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11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71.0% 증가했지만, 사용액은 평균 13만1천원으로 오히려 5.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