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속 임대아파트 '시선집중'...2분기 공급 늘어

2011-03-29     류세나 기자

최근 계속되는 전세값 상승으로 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급된 경기 화성 동탄4-6, 인천삼산4지구 등 주요 단지의  예비입주자 모집이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2분기에만 1만9천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대란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임대아파트 공급은 전세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시장동향이 주목된다.


◆ 공공임대, 신도시 김포한강·세종시 첫마을 등 눈길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에만 전국에서 총 25곳 1만9천68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이 기간에는 판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비롯해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 평택 소사벌지구,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공공임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국민임대 물량도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4월 진행 예정인 공공임대에는 신도시 김포한강 합동분양 단지 중 2곳이 포함돼 있다.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Ab-5블록과 모아건설&모아건설산업이 분양하는 Ab-10블록이 바로 그곳이다.


Ab-5블록은 96~113㎡ 572가구이고 단지 인근에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확정해서 받는 확정분양가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입주 5년 이후 분양 전환 시 확정분양가 그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110㎡ 단일 타입으로 이뤄진 Ab-10블록은 1천60가구 규모로 단지 남쪽으로 장기지구와 인접해 있다. 올 6월 개통 예정인 김포한강로의 접근이 용이하며 제2외곽순환도로, 기존 48번국도 이용 역시 매우 편리하다.


또 다른 신도시 파주운정 A19-1블록은 오는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99~113㎡ 1천352가구 규모로 신도시에서도 가장 남쪽에 조성된다. 단지 내에 연와초등학교가 개교돼 있고 연와중학교도 맞은편에 위치한다. 서쪽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경의선 전철 탄현역이 차량으로 5~10분거리다.


LH공사가 분양하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지구 공공임대도 4월쯤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공급되는 블록은 B-6, 7블록으로 모두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B-6블록에선 98~112㎡ 1천318가구, B-7블록에선 100~113㎡ 1천29가구가 분양된다. B-6블록은 금곡동 일대 기존 주거단지와 접해 있어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으며, B-7블록은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고 상업시설 및 학교부지 등이 주변에 계획돼 있다.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사업 가운데 공공임대인 A-2블록과 D블록은 올 5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두 블록은 각각 82~117㎡ 214가구, 74~126㎡ 446가구 규모이며, A-2블록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이고 D블록은 저축 외에도 예금 가입자 대상 물량(126㎡ 236가구)이 포함돼 있다.


첫마을 사업은 지난 11월 첫 물량이 공급된 후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보여 공공임대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영종하늘도시서도 첫 국민임대 단지 등장


SH공사는 오는 4월과 5월 서울 구로구 천왕지구에 국민임대 49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월에 1단지(전용면적 39㎡ 60가구)를 먼저 분양한 뒤 5월에 3단지(전용면적 39~85㎡ 4백32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1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2분여 거리에 있으며, 천왕초, 오남중 등의 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3단지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이 중 432가구는 일반인 대상 임대 물량이다.


5월에는 LH공사가 신도시 판교 A24-1블록과 A25-1블록을 공급한다. A24-1블록은 57~74㎡ 1천974가구, A25-1블록 56~74㎡ 1천722가구 규모로, 신도시 분당과 탄천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특히 서현로를 통해 분당선 전철 서현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도 국민임대 단지가 등장한다.


LH는 오는 5월 영종하늘도시 A5블록(42~85㎡ 770가구)과 A29블록(43~74㎡ 784가구) 등 두 곳에서 국민임대를 공급한다.


A5블록은 인천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차량으로 7~10분 거리로 상업지구는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지구 주변에 학교 부지가 3곳이나 계획돼 있어 학군, 편의시설 모두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A29블록은 교통시설 이용이 불편하지만 남쪽으로 공원이 들어서기 때문에 일조권과 조망권이 모두 확보될 전망이다. 또 부지 동쪽으로 영종브로드웨이 조성이 계획돼 있다.


지방 국민임대 물량중에선 경남 양산시 물금읍(58~75㎡, 700가구), 함안군 칠원면(54~76㎡, 656가구), 강원 강릉시 포남동(54~76㎡, 306가구) 등이 눈여겨 볼만 하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대란의 여파로 임대아파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이마저도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전세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임대와 국민임대는 종류에 따라 청약 요건도 달라지기 때문에 청약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공임대란, 임대 의무기간이 지나고 분양전환이 가능한 아파트를 말한다. 2003년 11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부터는 임대기간이 모두 10년으로 변경됐으며, 주거환경개선지구 내에 분양되는 아파트의 임대기간은 5년이다.


면적에 따라 입주 및 신청자격도 다르다. 전용면적 85㎡이하 타입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당해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면 된다.


국민임대는 LH 또는 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으로,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고 '임대'로만 거주할 수 있다. 보통 임대기간은 30년이며 2년마다 갱신이 가능하다.


단,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월평균 소득수준에 따라 제한적이다. 전용면적 50㎡ 미만은 청약저축 통장이 필요 없지만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