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상설 급속 확산.. 농심 "검토조차 한 적 없다"

2011-03-29     윤주애 기자

'라면값 인상설'이 이틀째 급속히 확산되자 업계 1위 농심이 진화에 나섰다.

29일 농심 관계자는 "라면가격 인상은  계획한 적도 없고 검토된 바도 없다. 국내 밀가루 가격이 오르지 않는한 내달 중 라면값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라면값 인상설은 지난 28일 한 증권사가 일본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라면가격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이후 불거졌다.

라면업계는 그동안 밀가루 가격은 동결됐지만 팜유와 인건비 등 생산원가는 갈수록 치솟아 인상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물가안정 기조에 눌려 밀가루 가격인상이 계속 미뤄지면서 라면도 덩달아 명분과 시기를 못잡고 있었다.

라면업체들은 국제 밀가루값이 아무리 오르더라도 국내 제분업계가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아 라면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1월 CJ제일제당 등이 밀가루값을 7% 안팎 내린 이후 가격인상이 시급했던 설탕을 올리는 대신 밀가루값은 인상되지 않았다.

한편 농심은 라면값 인상설이 대두된 지난 28일 주가가 2% 가량 상승했다가 이를 부인하자 29일 3.27% 떨어진채 장을 마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