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분실 보상에 2달 넘게 허송세월
현대택배가 배송 의뢰받은 제품을 분실한 후 2달이 넘도록 보상을 지연해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30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사는 유 모(남.4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10일 오픈마켓을 통해 티머니 카드 2장(6만원 상당)을 구매했다.
9일 후 현대택배를 통해 배송받은 카드의 일부가 부러진 불량상태임을 확인한 유 씨는 다시 현대택배를 통해 반품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물품을 분실되는 바람에 유 씨는 구정(2월 2일) 직전에 고객센터 측으로 분실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고객센터 담당자는 "명절이 지난 후 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수일이 지나도록 어떤 조치도 없었다.
지연에 대해 책임을 묻자 고객센터 측은 전라도 지역의 군산영업소와 전주영업소에 직접 연락을 하라고 책임을 미뤘고 영업소 역시 "우리가 분실한 것도 아닌데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외면했다.
▲사진-연합뉴스(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모두 책임을 떠넘기자 유 씨는 고객센터 측에 이의를 제기했고 관계자는 "서울 영업소에서 물품을 분실했지만 유 씨가 사는 지역이 전북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서군산 지역 영업소에서 보상을 할 것"이라며 유 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후 2달이 지나도록 현대택배 측 어디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유 씨는 "분실한 물품에 대한 책임을 지는 곳이 한 곳도 없이 전부 이리저리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정작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직접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면 보상을 구걸(?)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 관계자는 "최초 물건을 집하에서 발송을 담당했던 대리점에서 화물사고 등록을 완료했다"며 "이후 티머니 카드 업체와 보상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교체 등으로 지연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동일제품 배송과 제품가 환불중 소비자가 환불처리를 원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