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 신입사원 중 절반 인턴서 선발

2011-03-31     김현준 기자

SK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인턴제도를 통한 선발비중올 높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그룹 인턴제도를 도입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인력의 40%를 인턴에서 선발했던 SK는 올해 인턴십 채용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SK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력 1천200명 중 600명 정도를 인턴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의 350명보다 약 70% 늘어난 수치다.

SK는 인턴 출신 사원이 회사 이해도나 업무 적응력 등에 있어 일반 채용인력보다 우수하다는 판단 하에 앞으로는 대부분의 인력을 인턴으로 채용하되 추가 인력 수요에 대해서만 별도 공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턴채용 지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이뤄지며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각 관계사 인턴십을 거친 뒤 인턴십 결과와 본인 희망 등을 고려해 9월 중 채용이 확정된다.

SK는 인턴제도 운영이 한층 폭넓은 채용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턴 선발시 토익점수나 학점을 심사기준에서 원천 배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턴십을 도입한 첫해인 작년의 경우 지방대생의 최종 합격률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다양한 인력 확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는 인턴제도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소재한 전국 30여개 대학에서 회사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SK는 인턴제도의 의의가 '스펙'이 아니라 업무능력 검증에 있는 만큼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SK㈜ 조돈현 HR실장은 "인턴십을 통한 채용 확대는 기업에게는 철저한 검증을 통한 우수 인재 선발과 실무업무 조기적응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인턴 지원자들에게는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번 인턴 채용과는 별도로 경력사원 1천800명, 신입공채 600명 등 총 3천명을 연말까지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