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로봇청소기 시장 1위 '기싸움'

2011-04-04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탱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탱고 뷰'는 청소 및 영상 조회 기능을 함께 갖춘 로봇 청소기로, 영상 카메라를 장착해 청소 때 외부에서 실내를 감시할 수 있고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 조종하거나 PC 마이크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지난 2월 내놓은 '탱고 스텔스'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집안 내부의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해 구석까지 꼼꼼히 청소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탱고' 시리즈의 특장점은 '움직이는 CCTV'나 '보안 청소기'라는 콘셉트를 가진 신기술 복합 기능으로, 로봇 카메라를 통해 집안 구석구석을 실시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창문을 통한 침입이나 화재, 누수 등 집안의 위기 상황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기능과 다각화된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킹'을 내세워 점유율 1위로 올라선 LG전자는 지난 2월 청소기를 재작동하면 청소하지 않은 지점으로 스스로 찾아가는 자기 위치 메모리 기능과 장애물 충돌을 막는 센서 감지 능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시장조사 업체 자료 등을 근거로 올해 1~2월 '로보킹'의 시장 점유율이 작년 연간 점유율보다 10%포인트나 올라 6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위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작년 연간 기준으로 5~6%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선 제품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먹히고 있다"며 "가전업계에 부는 스마트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