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기대주로 부각

2011-04-05     김문수기자

대형 조선회사의 주가가 고부가가치 유조선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대비 0.12%오른 4만250원으로, STX조선해양은 전일대비 1.85% 상승한 2만4천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3.08%), 현대미포조선(-0.77%), 대우조선해양(-0.59%) 등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같은 등락 양상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수주회복 및 LNG선 발주확대 등을 호재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숨고르기 양산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의 실적과 수주 흐름 등이 양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의 변동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선주에 악재로 작용할만한 요인도 없기 때문에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주의 가격은 포스코와 일본 철강사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조선경기의 꾸준한 회복으로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선업종의 선박수요 회복 및 LNG선 발주 증가가 기대되면서 대형 조선주들의 수혜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영증권의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되고, 고부가 고가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LNG 발주의 증가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형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곳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선호주는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형 3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성기종 애널리스트는 “선박 수요 회복과 발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주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수주, 투자를 적절하게 가져가는 현대중공업을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주와 관련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이재원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중공업은 전고점에 도달한 이후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흐름 등이 양호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무리 주가전망이 좋은 주식이라 하더라도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투자할 때도 신중하고도 세심한 판단이 요구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