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 정말 올까?

2011-04-06     온라인뉴스팀

방사능 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7~8일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방에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원전 폭발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부근의 하층(1~4㎞) 기류가 태평양 쪽으로 이동하면서 '방사능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늦게부터 부·울·경 지역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려져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틀에 걸쳐 30~60㎜ 정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7일 일본 지방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하층 기류가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태평양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전국 대기 중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방사능 비'도 내린만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일 오전 9시 부산을 비롯해 남해안 지방의 방사선 농도가 후쿠시마 원전 남쪽 도시인 도쿄, 히로시마등의 지역과 비슷한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대구와 광주, 대전 등 남부지방 대부분도 남해안보다는 적지만 방사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역시 농도가 매우 짙은 방사능이 내일 한반도에 유입될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와 기상청은 비가 내리더라도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푸근한 날씨는 주말을 전후해 다소 주춤해진다. 12일은 부·울·경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6도까지 내려가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북서쪽에서 오는 찬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