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요구르트 다논 액티비아, 이번엔 '이름값'할까?

2011-04-08     윤주애 기자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유업체 다논코리아가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와 손을 잡고 스타마케팅을 펼치는등 시장 공략에 불을 뿜고 있다.


20여년동안의 집요한 한국시장 공략이 이번엔 결실을 거둘 지 주목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논코리아는 지난달말 국내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판매 제휴를 맺고 1일부터 서울우유 대리점을 통해 발효유 액티비아' 판매에 나섰다.


대형마트 판매는 종전처럼 LG생활건강이 담당하고 서울우유는 수퍼마켓과 대리점 판매등 중소형 업소 채널을 담당한다.

프랑스 건강식품 업체인 다논은 지난 2009년 9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요구르트 '액티비아'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유통 및 판매, 거래처 마케팅을 LG생활건강에 맡겼지만 한국야쿠르트 '슈퍼100'  빙그레 '요플레'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등 국산 제품에 밀려 간신히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다논의 실제  국내 시장 진출은 이보다 2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0년에 두산과 합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진출했으나 시장정착에 실패해 1996년 철수했다.


한국시장에 재진출한 건 철수후  13년만인 지난 2008년 6월. 서울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전라북도 무주에 발효유 공장을 지었다. 이듬해 9월 액티비아를 출시했다.  또 다논 워터스 코리아를 통해 유명 브랜드 생수인 '에비앙(Evian)', '볼빅(Volvic)'도 판매하고 있다.




다논은 유통망 확대를 위해 서울우유와 손을 잡는 한편 인기 연예인 이승기를 기용해 '2주일 프로젝트' 이벤트를  줄기차게 진행하는등 국내 시장 정착에 땀을 쏟고 있다. 세계서 가장 많이 팔린 발효유를 내놓고도 국내 업체들에 밀려 제대로 기를 못펴는 굴욕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그 중 한국야쿠르트가 40%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남양, 빙그레, 매일, 서울우유 등의 순이다.


다논이 국산 제품들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름값'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