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스팸전화 거절하자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지?”

2011-04-07     김솔미 기자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교체해주겠다는 광고 전화가 와 거절했더니, 상담원이 대뜸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했냐. 사람 말을 왜 이렇게 못 알아듣느냐'고 빈정대곤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 거예요.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하루에도 서너 차례 걸려오는 스팸전화을 거절했다 느닷없이 상담원의 폭언까지 들어야 했다는 소비자의 하소연이다.

   
▲사진-연합뉴스(기사 내용과 무관)

                                                 
7일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사는 이 모(.35)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황당한 내용의 스팸전화를 받고 지금껏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31LG U+상담원으로 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를 새 모델로 교체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스팸전화에 불편을 겪고 있던 이 씨가 이번에도 역시 통화를 거절하자 상담원이 대뜸 사람 말을 이렇게 못 알아듣는 것을 보니 학교 다닐 때 공부 못 했냐”며 상식밖의 폭언을 쏟아 부은 것. 이어 상담원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바람에 이 씨는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었다.

이 씨는 유명 통신사라는 곳에서 일하는 상담원이 이처럼 막말을 서슴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해 지금도 손발이 떨릴 정도로 분하다”고 하소연했다.

각 대리점의 허술한 영업방식에서 비롯된 소비자 민원을 감당해야 하는 본사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 U+ 관계자는 이 씨와 같은 황당한 피해사례의 경우는 일반 대리점의 성의 없는 영업방식이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사한 소비자들이 민원이 잇달아 제기돼 본사 차원에서도 늘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본사에서 모든 대리점을 완벽하게 관리하기는 힘든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