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폰 발행…오픈마켓 무한경쟁 돌입

2011-04-07     윤주애기자

드디어 오픈마켓 무한 경쟁시대가 열렸다.


막강함 자금력을 가진 네이버가 오픈마켓 진출 선언이후 쿠폰 발행을 통한 가격 경쟁에 들어간 것.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HN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지난 5일부터 체크아웃 가맹점과 지식쇼핑 내 미니숍을 대상으로 체크아웃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체크아웃은 NHN의 결제 솔루션으로 미니숍은 별도 쇼핑몰을 갖고 있지 않은 오픈마켓 내 개인 판매자들에게 온라인 노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 판매자들이 미니숍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하면 네이버는 이를 지식쇼핑 등에서 노출해주고 체크아웃을 통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NBP는 지난달 체크아웃 가맹점을 대상으로 쿠폰 발행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4일 쿠폰 발행 소식을 공지했고 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번에 NBP가 도입한 체크아웃쿠폰은 즉시할인쿠폰과 상품할인쿠폰, 주문할인쿠폰, 배송비할인쿠폰 등 4종류다.

  
즉시할인쿠폰과 상품할인쿠폰은 특정상품에 대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고 주문할인쿠폰은 특정 주문금액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배송비할인쿠폰은 주문에 부과된 배송비를 지원하는 쿠폰이다.

  
쿠폰은 미니숍 및 일반 체크아웃 가맹점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발행하는데, 비용은 쿠폰 발행 주체에 따라 체크아웃이 100% 부담하거나 가맹점이 100% 부담하는 경우, 체크아웃 및 가맹점이 협의해 분담하는 경우 모두 가능하다.

  
쿠폰 발행이 결정되면 관련 정보가 아이콘 형식으로 지식쇼핑 내에서 노출돼 소비자들은 쿠폰 발행 여부를 확인한 뒤 상품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이처럼 쿠폰 발행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연내 정식 오픈마켓 진출을 앞두고 가맹점과 소비자들을 모두 끌어들일 유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G마켓과 옥션이 지식쇼핑에서 빠져 나가자 지식쇼핑 공식대행사를 통해 개인 판매자들이 미니숍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해 이를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과 비교하면 쿠폰 등과 같은 할인 요인이 없어 최저가 상품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연내 정식 오픈마켓 서비스를 앞두고 판매자를 확보하고 자체 결제 솔루션인 체크아웃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쿠폰과 같은 유인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오픈마켓에서 지식쇼핑의 최저가 상품 비중을 절반 가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3천억원 이상의 마케팅비를 투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오픈마켓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오픈마켓업계가 최저가 경쟁보다는 기존 고객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네이버의 쿠폰 발행으로 다시 최저가 경쟁이 펼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